[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무선데이타 이용 폭증 덕에 KT의 매출이 지난 4분기에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접속료 재조정과 초당과금제 여파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7일 한국투자증권은 K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93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0.7% 상회할 것이나 영업이익은 390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14.4%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KT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12% 가량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예상 4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 내외다.
KT의 4분기 영업이익 부진은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접속료 재조정, 12월부터 시행된 초당과금 효과, 마케팅비용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접속요율 조정으로 4분기에 200억원의 비용이 늘고 12월 초단위 요금제 도입으로 100억원의 매출 감소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매출 부분의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양종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주춤했던 무선데이터 성장성이 회복됐고 12월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270만명(아이폰 180만명)을 상회해 9월 대비 64%나 증가했다. 4분기에 늘어난 스마트폰 가입자는 2011년 1분기 수익성 호전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9월말에 단말기당 보조금을 27만원으로 제한하는 정부방안이 발표된 이후 마케팅 경쟁이 다소 완화되며 4분기 KT의 번호이동 가입자수가 3분기 대비 13.8% 감소한 것도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2011년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9%, 순이익 증가율 8%로 추정되는 등 양호할 것"이라며 주가 조정시 매수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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