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서울이 현재 기온 영하 11도, 체감온도 영하 18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제주도 등 지역에는 눈이 내려 도로가 통제되는 등 한파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현재 기온은 영하 11.8도, 인천 영하 10.1도, 광주 영하 5.4, 부산 영하 1.4도며 전라도 서해안지방과 제주도, 울릉도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제주도는 한라산 등에 50cm 이상의 폭설이 내려 일부도로 차량운행이 통제됐으며, 목포를 비롯한 남해안 주요 항구에서는 10여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강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추위 때문에 전국 곳곳에 수도관 및 계량기 동파 신고도 많았다. 전날부터 이날 새벽 사이 서울 상수도 사업본부에 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는 모두 123건이었다. 이날 오전 인천 지역에서 접수된 동파 신고는 100여건에 달했으며, 대구 경북 일대에서도 동파 신고가 수백 건에 이르렀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복도식 아파트와 계랑기가 밖에 있는 연립주택에서 동파 사고가 주로 일어났다"면서 "물을 약하게 틀어놓거나 미터기를 헌 옷가지 등으로 감싸면 동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은 아침 기온이 영하 12.8도로 1915년 영하 14도를 기록한 이후 96년 만에 최저기온을 보였으며, 울산은 영하 13.5도를 기록해 1967년 영하 14도의 날씨를 보인 이후 44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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