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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믿어요' 배우들 출연분량 탓?··시청률 '급추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5초

'사랑을 믿어요' 배우들 출연분량 탓?··시청률 '급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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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믿어요'의 시청률이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 큰 폭으로 하락했다.

16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 결과 지난 15일 방송한 '사랑을 믿어요'는 2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방송분 24.9%보다 무려 4.5%포인트 하락한 수치.


‘사랑을 믿어요’는 지난 1일 첫 방송 시청률 21.6%로 무난한 출발세를 보이며 언론과 대중들에 막장코드 없이 재미를 주는 착한드라마라며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주, 조연을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과 박인환, 나문희, 선우용여, 윤미라 등 중견 연기자들의 묵직한 힘을 더해 상승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등장한 이필모로 인해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드라마상에서 '뭔가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으로, 미국에서 귀국한 유학파'로 그려졌다. 긴머리를 내려뜨린 그는 첫 등장부터 매우 시니컬했다. 뭔가 깊은 상처를 간직한 탓인지 긍정보다는 부정이 많고, 4차원적인 가치와 신경질적인 이미지로 등장했다.


그의 등장으로 인해 밝았던 극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어둡고 칙칙하게 돌변했다.


차라리 해외에서 공부하다 오랜만에 귀국한 며느리 박주미의 분량이나, 그를 기다려온 남편 이재룡의 분량이 그정도 됐다면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다. 또 권해효와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아내 김영희(문정희 분)의 분량이나, 철없는 셋째 딸 역할을 훌륭히 소화한 한채아와 개성파 배우 조진웅가 더욱 더 드라마에 출연해도 좋을 듯 했다.


물론 모든 것이 제작진들의 결정에 따를 일이지만 시청자들의 시청권도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해서 지적해본다.


한편 MBC주말드라마 '글로리아'는 12.6%, SBS 주말드라마 '웃어요 엄마'는 13%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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