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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어려워진 수능덕에 시총 5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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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메가스터디의 연초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어려웠던 수능 때문에 학생들이 다시 메가스터디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메가스터디 주가는 올해들어서만 20% 넘게 급등하며 지난 12일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도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조3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4일 메가스터디는 전일대비 2.92%(6100원) 오른 21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12거래일 중 11일을 상승 마감했다.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매수주체는 외국계 증권사다. 외국계증권사는 12월 중순 이후 연일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사흘간 총 3만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매수상위 4개 증권사도 골드만삭스, BNP, 제이피모간, DSK 등 외국계 증권사다.

김보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능에서 정부가 공언한대로 70% 가량의 문제를 EBS에서 연계해서 냈지만 문제를 어렵게 꼬아서 냈기 때문에 학생들이 직접 푸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도 수능시험의 70%를 EBS와 연계해 출제하겠지만 학생들은 지난해와 달리 EBS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며 그만큼 메가스터디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보영 연구원은 "조만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24만원까지는 상승추세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EBS에 많이 의존했던 학생들이 다시 메가스터디를 찾고 있다"면서 "메가스터디의 지난 12월 매출액이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EBS 수능 연계 발표에 따라 부진했던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가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만들어준다는 평가다.


새롭게 진출한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상승세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중국 현지법상 외국인의 교육산업 진출이 어렵게 돼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설립할 유동화전문회사와의 계약관계를 통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3~4월 이후는 돼야 제대로 진출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이후부터는 중국진출에 의한 지분법 손익이 발생하겠지만 아직 성공을 자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미송 연구원은 "메가스터디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고 외국인 지분율이 58.6% 이상이기 때문에 오를 때 확 오르고 빠질 때도 많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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