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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 우리는 좀더 '법의학스러운' 드라마를 기대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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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 우리는 좀더 '법의학스러운' 드라마를 기대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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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본격 메디컬수사드라마를 표방한 SBS '싸인'이 1,2회 때 보여준 긴박감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12일 오후 방송된 '싸인'은 법의학드라마가 맞는 지 의심스러울 만큼 흥미와 긴장감이 뚝 떨어지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는 결국 수목극 전쟁에서 1위 수성에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12일 3회 방송분에서 시청률 하락을 면치 못하며 MBC '마이프린세스'에 첫 역전을 허용한 것.


13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싸인' 3회분은 16.2%를 기록한 반면 '마이프린세스'는 20%를 찍었다. 1,2회 때 0.2%P, 0.1%P로 박빙 승부를 펼쳤던 수목극 전쟁이 '싸인'의 시청률 하락으로 맥이 풀린 느낌이다.

드라마 자체부터 긴장감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2회 말 아이돌스타 서윤형의 재부검 결정으로 긴박감을 높였던 드라마는 이명한(전광렬 분)이 정병도(송재호 분) 국과수 소장에게 과거의 비리를 알리겠다며 은밀한 제의를 하면서 싱거워졌다.


정병도 소장은 이명한의 제의를 받아들여 부검 후 서윤형에게 폐질환이 있었다고 거짓 결과를 말하고 소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다. 그 자리를 이명한이 꿰차고 들어오고 윤지훈(박신양 분)은 지방으로 좌천된다. 고다경(김아중 분)도 결정적인 CCTV 테이프를 태운 선배의 배신에 충격받고 검시관을 그만둔 뒤 1년 간 준비해 국과수 법의관에 합격한다.


법의학 드라마를 기대했던 시청자들로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 3회였다. 법의학 관련 장면이나 용어는 거의 제거된 채 한 편의 정치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김명민 주연의 '하얀거탑'에서 이미 봤던 은밀한 뒷거래, 모함, 배신 등이 그대로 재현돼 별다른 차별성을 느끼지 못했다. 여기에 박신양-엄지원의 과거 데이트 장면이 오랜 시간 비쳐지고 박신양-김아중의 러브라인 시작이 예고되면서 "법의학드라마에 꼭 러브라인이 들어가야 하나"는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들어야 했다.


시청자들은 각종 게시판에 "그 흥미진진하던 '싸인'은 어디로 갔나" "법의학드라마가 아니라 정치드라마같다" "뭔가 미스테리한 느낌이 사라지고 싱거워졌다"며 초반 기대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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