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지난해 매출액이 1000억원대를 나란히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4대 저비용항공사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모두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9월 한성항공에서 이름을 바꾼 뒤 재취항한 티웨이항공은 제외됐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600억원으로 전년도 880억원보다 80%가량 늘었다. 영업손실은 50억원대로 연간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당초 영업 12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진에어는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배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0~80억원으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의 매출은 70% 증가한 120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 상당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1083억원의 매출을 지난해 올렸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약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외의 꾸준한 여행 수요를 바탕으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주요 노선으로의 취항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목표를 2100억원으로 높이고 흑자 달성의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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