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준 회장 신년사, ‘21세기 가장 성공한 조선사’ 목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홍준 성동조선해양 회장은 3일 “올해에는 수주 35억3000만달러, 매출은 2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경남 통영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컨테이너선 수주 확대 및 특수선, 오프쇼어 시장의 안정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기술개발 및 건조 기술력 증진 등을 통한 15% 생산성 향상을 주요 경영지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풍부한 유동성 상품의 이동으로 컨테이너선을 위주로 한 조선 시황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고공행진과 선박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라는 난관이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채권금융기관과 체결한 양해각서(MOU) 사항들을 달성하고 2012년 경영정상화가 되기까지 뼈를 깎는 원가절감 노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적 자세가 선행돼야 하므로 쉽지만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정 회장은 ‘경쟁력 제고를 통한 경쟁 우위 확대’를 위해 ▲원가 경쟁력 제고 ▲수주 경쟁력 확대 ▲재무 건전성 확보 ▲인사·교육 기능 강화, 경영관리 체제 정비, PI 조직 활성화와 시나리오 경영도입 등 4대 핵심 전략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2011년도의 경영방침은 ‘조직 및 개인의 책임경영체제 정착’이다”며 “우리는 단기간 내 급속도로 성장가도를 달려왔습니다만 이제는 더 높은 차원의 외형적 성장을 위해서 내부 성장을 가다듬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21세기 가장 성공한 조선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조직원의 무사안일주의와 책임 전가 등 규모의 거대화에 따른 역기능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철저한 평가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과 엄중한 책임을 묻는 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2011년을 여는 사자 성어로 ‘제하분주(濟河焚舟)’를 제시했다. ‘적을 치러가기 위해 배를 타고 강을 건넜지만 막상 강을 건너고 나면 그 배를 태워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마지막이라는 필사의 각오로 싸움에 임한다는 뜻’을 담은 이 사자성어처럼 성동조선해양도 2011년을 그와 같은 정신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2011년 경영 지표들이 달성되지 않을 경우 우리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며 “임직원 모두가 결사적인 각오로 자신의 자리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책무를 빠짐없이 완수해야만 현재의 위기를 타파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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