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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CEO들 "내년 주식형 펀드 VS 자문형 랩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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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묘년 새해 첫 업무에 앞서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경영전략을 공유하는 한편, 올 한해가 자산운용사의 주식형 펀드와 자문사의 자문형 랩의 격돌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은 "올해 펀드시장은 저금리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해지면서 투자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면서 "주식형과 자문형 랩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사장은 "종합 운용사로의 면모를 키우기 위해 신 5대전략과제인 ▲주식형 MS확대 ▲장기성 자금유치 확대 ▲AI 부문 육성 강화 ▲글로벌 운용프로세스 확립 ▲글로벌 마케팅 기반 구축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 역시 "올해 펀드 시장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운용사 액티브 펀드에 대항한 자문사 랩 상품의 거센 도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이에 우리자산운용은 우리의 대표펀드의 브랜드가치를 제고하고 장기적립식 펀드의 판매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반기로 갈수록 주식시장 호전에 대한 기대로 국내 주식형 펀드 쪽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위한 다양한 펀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운용사 대표들은 올해 11.11 옵션만기일사태 등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발발했던 점을 강조하며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는 데도 입을 모았다.


차 대표는 올해 펀드시장에 대응하는 우리운용의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장기적립식 펀드 판매 강화 ▲블루오션상품 개발 ▲채권운용 수탁고 증대 ▲해외진출 확대와 함께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보다 창의적인 리스크 관리로 곳곳에 도사리는 위험요소들을 관리하고 혁신적 경영을 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도 지난해 대형 금융사고가 여러번 발발한 만큼, 전사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해 자산운용업계에 발생한 여러 사건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면서 "에셋플러스운용은 올해 리스크 관리의 차원을 높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금융경제 환경은 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특히 자산운용업에서 리스크 관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스크 관리는 단순히 관련 조직을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서 머무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모든 임직원이 고객의 자산을 자신의 자산과 같이 여기며 최선을 다해 위험을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은 '작년대비 20% 성장'이 올해의 목표라고 밝힌 뒤 "직원 모두에게 행운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2달러가 든 봉투를 전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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