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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통화정책, 내 손안에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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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통화정책, 내 손안에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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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2011년 벌어질 통화전쟁에 있어서 미국 측의 핵심은 역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등 통화정책위원들이다. 특히 연준 내에서 불거질 서로 다른 목소리가 주목할 부분이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 등 미국 양적완화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 인물들은 그 반대편에서 공세를 취할 자세다.

올해는 3차 양적완화(QE3)를 두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버냉키 의장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나라야나 코컬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은 총재 등 매파위원들의 역할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횡행하고 있는 각종 회의론에도 불구, 현재까지 양적완화에 대한 버냉키 의장의 소신은 뚜렷하다. 내수관련 경제지표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던 지난해 12월에도 그는 "필요하다면 국채 매입 확대에 추가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올해 정책 방향 역시 추가 양적완화 시행 쪽으로 추가 기울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지난해에는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한 명뿐이어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FOMC 내 매파 위원들의 행보도 올해 주목된다. 공석으로 남아있는 1석을 제외하고 총 11명으로 구성된 FOMC 내에서 매파 위원 3명만으로 양적완화 시행을 저지하기는 물론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상반기를 지나면서 미국 경기 상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게 될 경우 이들을 중심으로 한 QE3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다른 위원들에게 상당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장의 행보도 관심이다. 미국의 양적완화로 풀린 달러 '쓰나미'는 결국 중국 등 신흥국으로 흘러들어 과잉유동성과 물가상승을 야기한다. 저우 행장은 QE2 시행 직후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비판했던 미국이 양적완화로 달러 가치 약세를 부추겼다면서 거침없이 비판하고 나섰다. 따라서 미국이 QE3에 나선다면 미국과 저우 총재의 환율 관련 힘겨루기는 올해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긴축정책 시행에도 저우 총재의 역할은 상당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미 "유동성 관리를 강력하게 해나가겠다"고 언급했으며 지난해 12월25일 기습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집중될 중국의 긴축정책은 그의 손에서 이뤄질 공산이 크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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