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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 민주화 운동의 선구자 쓰투화(司徒華·사진)가 2일(현지시간) 폐암 투병 끝에 79세 일기로 별세했다.
쓰투화는 1989년 홍콩시민지원 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를 설립, 톈안먼 사태 희생자와 유가족 보호 및 지원에 앞장섰으며 매년 6월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촛불집회 등을 주관하며 중국 정부에 톈안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재평가와 복권을 요구해왔다.
그는 '홍콩 민주화 운동의 선구자', '민주화 운동의 대부' 라고 불리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로부터 홍콩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 가운데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스투화는 최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로부터 시상식에 대신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암 투병으로 건강이 악화돼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콩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은 쓰투화 별세 소식을 듣고 "그는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했으며 홍콩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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