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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 늘어가는 현금에 투자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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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의 액정디스플레이(LCD) 제조업체 코닝은 지난 해 연구개발(R&D)센터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 연구원과 박사만 100명 가량 충원했다. 중국과 대만의 LCD 공장에도 8억달러를 쏟아붓는 등 기업 투자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의 디젤엔진기업 커민스는 올해 고용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185명을 고용하는 데 그친 지난 해와는 달리 엔지니어링을 포함에 기술직 부문에서 25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유보금이 증가하면서 코닝과 커민스처럼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는 미국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말 S&P500 기업 중 비금융 기업 419개의 유보금은 글로벌 금융 위기 발생 직전인 3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부채는 총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유보금과 부채가 각각 10.6%, 2% 증가했다.

기업들이 감원과 비효율적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수익성은 더욱 높아졌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조6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보금 증가 및 수익성 향상에 더해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까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투자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해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설비 및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조800억달러를 기록했다. 신문은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경기가 부진한 유럽과 미국보다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지역으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에너지, 원자재 등 상품 가격 상승과 9.8%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 등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무역 장벽과 환율 변동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기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신흥국 경기가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호조를 띠고 있어 우려보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더욱 힘을 얻는 상황이다.


제임스 플로 코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닝은 지난 수년간 유보금을 쌓아왔다"며 "향후 경제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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