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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주원 KTB證 대표 "10위권 목표..질적으로 발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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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주원 KTB투자증권 대표는 3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2년 업계 50위권에서 시작해 업계 20위권에 진입했다"며 "이제는 모든 면에서 10위권으로 접어들 때"라고 강조했다.


2년간 추진해온 발전은 'SMART' 계획 역시 이제는 '질적으로 잘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성과가 없는 상태에서는 계획대로만 열심히 움직여 주면 성과가 어느정도 나타나지만 이제는 열심히만 해서는 잘 티가 나지 않는 시기"라며 "질적으로 '잘' 하기위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묻고 즐거운 상태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토끼띠 대표로서 신묘년의 토끼가 우리를 신묘한 세계로 데려다 줄 것"이라며 "토끼의 캐릭터 답게 영리하고, 민첩하게, 열심히 뛰는 한 해가 되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KTB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시무식에는 저는 매우 당황한 일이 있습니다. 폭설이 와서 출근에 지장이 생겼고 차를 타고 출근하는 저는 시무식에 30분 이상을 지각을 했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에 저는 사실 너무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이 평생 지각이라고는 모르는 제가 작년 내내 약속에 지각을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1월에는 좋은 스타트를 끊어서 1년 내내 긍정적이고 좋은 기운이 계속 되는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시무식에서 제가 강조했던 것은 SMART한 계획을 수립하자는 것이었습니다.


Specific(구체적이고) Measurable (측정가능하고) Attainable (실현가능하고) Realistic (현실적이며) Time-based (기한이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SMART 한 개념을 기본으로 해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09년에 이어 작년에도 줄기찬 사업 확장을 진행해 왔습니다.


우리는 2009년말 200명대 인원에서 이제는 400명이 넘는 대식구로 확대되었습니다. 여기 계신 분 중에서 70%는 입사 하신지가 2년이 안 되시는 분입니다. 30% 이상이 1년이 되지 않았고, 다른 30% 만이 입사한지 2년 이상인 새 식구들입니다. 새로운 조직에 몸을 던지신 여러분의 패기와 의욕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해의 모든 발전은 SMART한 계획에 의해 진행되어 왔습니다. 정교하고 자신 있는 계획이 있으면 각 구성원은 열심히 일만 하면 됩니다. 기존의 성과가 없는 상태에서는 하면서 계획대로만 열심히 움직여 주면 어느 정도의 성과는 나타나는 법입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릅니다. 이제는 열심히만 해서는 잘 티가 나지 않는 시기에 들어갑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질적으로 '잘'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2년간 업계 50위권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업계 20위권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모든 면에서 10위권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50위에서 20위 되는 것은 쉽지만 15등에서 10등 하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확체감의 법칙에도 어느 정도 해당이 되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 KTB는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는 회사가 아닌, 수확체증의 원칙이 적용되는, 벤쳐마인드를 가진 회사이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우리의 꿈이 성취가 됩니다.


수확체증이란 우리가 투입을 하면 할수록 그 성과가 더 체증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일반 금융업체나 제조업체와 달리 인터넷산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인 Met Calfe’s Law 에 따르면 네트워크의 가치는 구성원수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우리는 사람의 인원수만큼만 회사가 성장하기 바라는 회사가 아닙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구성원이 양적으로만 늘어나서 되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회장님께서 가끔 해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열심히'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잘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저는 저의 막내 녀석을 학교에 내려주고 출근을 합니다. 학교가 가까운 거리여서 막내 아들은 느긋하게 걸어가는 것을 더 좋아하지만 저는 아침이라도 함께 집을 나서서 대화를 더 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꼭 데려다 줍니다. 아들이 차에서 내릴 때 제가 하는 말은 "오늘도 열심히 해, 최선을 다해서 해" 라고 합니다. "잘해, 1등 해" 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 애들은 공부를 잘하겠다고 약속하고 태어난 애들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모두 한 식구입니다. 회사는 제2의 가정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집 식구와 회사 식구에는 한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제 자식에게는 저는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좀 당장 못한다고 가족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회사의 식구들은 책임이 있는 사회인입니다. 옆의 동료와 내가 모르는 그의 식구들을 위해, 또 주주들을 위해 우리는 잘해야만 하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회사 다니면서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 없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는 증권사는 없습니다. 하지만 잘하는 증권사는 많지 않아서 몇 년이 지나고 보면 증권사별로 차별화가 분명히 이루어집니다.


올해가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으로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가 기존에 성취해온 발전이 워낙 빨리 진행이 되어 왔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를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서 입니다. 쉽게 말해 기초공사가 급해서 아직 콘크리트가 제대로 마르지 않은 부분도 있기에 기초가 더욱 확실히 굳어지려면 질적으로 더 level-up 돼야 기존에 이루어 놓은 것도 안정권에 들어갑니다. 올해는 항상 자신에게 묻기 바랍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나오는 말 처럼)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라고 묻기 바랍니다. 드라마에서는 '주원앓이'가 유행이었지만 여러분은 'KTB 앓이'를 하는 한 해가 되기 바랍니다.


두번째로 강조할 말씀은, 우리가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즐겁게 가야 하다는 것입니다. 혼자의 힘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금방 지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즐거운 회사생활이 필요합니다. 내가 즐겁기 위해서는 내 주변을 즐겁게 해주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와 노력, 협조가 필요합니다. 토요한마당은 그러기 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여러분의 약간의 성의가 주변 동료들을 즐겁게 하고 다시 여러분과 고객들에게 즐거움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신묘년 토끼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63년생 토끼띠입니다. 신문에 보니 토끼띠 인물에는 안중근, 정주영, 아인슈타인, 마광수, 이민호, 장근석, 문근영 등이 있더군요. 모두 영리하고 발랄한 이미지 입니다. 제가 왜 토끼 얘기를 하냐 하면 토끼는 앞다리보다 뒷다리가 2~3배 길어서, 내리막에서는 굴러 내려오기 일쑤라고 합니다. 상황에 맞추어 뛰어야지 다리 길다고 내리막에 뛰면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소녀시대 경영이라고 얘기 들어보셨죠? 여의도에 어떤 증권사 대표가 맨날 하는 얘기입니다. 제시카가 멈칫하면 유리와 효연, 서현이가 인기를 끌어주는 것이죠. 어느 니치 마켓만 공략해서 회사가 잘 될 수도 있겠지만 각 부문이 다 잘 돌아가면서 수익을 내어주면 시너지효과가 나면서 궁극적으로는 특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 확보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지난 12월에 다른 본부가 멈칫 할 때 우리 IB본부가 초과 수익을 올렸던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멈칫한 본부도 조급하지 말고 다시 재충전을 하고 있으면 됩니다.


올해는 쉬는 날이 116일 이라고 합니다. 제가 직접 세어보니 사흘 이상의 연휴가 5번, 샌드위치 휴일이 3번이나 됩니다. 여러분이 휴가까지 적절히 쓰면 일년의 3분의 1을 쉬는 셈이 됩니다. 이래서 우리나라 경쟁력이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증권사 회장님 사장님들은 거래일수가 줄어서 울상 짓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우리회사는 아직 리테일 고객 베이스가 많지 않으니 다른 증권사처럼 손해 볼 일은 없고 여러분이 푹 쉬시고 그 힘으로 '즐겁게' '잘'해주시면 됩니다. 토끼처럼 바쁘지만 쉬엄쉬엄 쉬어가며 페이스도 조절하는 한 해가 되라는 조물주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묘년의 토끼가 우리를 신묘한 세계로 데려다 줄 것 입니다. 변화무쌍하고 다양성을 가진 토끼의 캐릭터 답게 창조하고, 영리하고, 민첩하게 열심히 뛰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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