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 포함 매출 15조원, 영업익 1조1000억원 실현
3일 신년사, ‘수처작주(隨處作主)’ 주인의식 강조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3일 “올해 사업 목표는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족사를 포함해 매출 15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실현키로 했다.
남 사장은 이날 오전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부터 세계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며 점차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있으나 안심하기엔 이르다”며 “현재에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 사장은 “지난해 F1 2기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만들며, 가족사들이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해 2020년 총 매출을 35조원에서 올해는 40조원로 늘렸다”며 “이중 가족사들이 담당할 매출이 올해 목표의 2배 이상인 8조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남 사장은 ▲일등 경쟁력 확보▲미래 성장동력 확보 ▲윤리·안전경영 등 세가지 경영방침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사장은 “조선해양 분야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종자돈과 같은 사업”이라며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리더로서의 위치를 굳게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동력의 경우 모듈라 중심의 육상 플랜트, 이산화탄소(CO2) 포집기술을 활용한 발전설비 사업 등 새로운 사업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이미 진출한 풍력사업에서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토대를 마련한 윤리경영과 안전제일의 경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생활화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 사장은 “이제 우리는 제조업에서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의 변신을 시작했으며, 성공적인 변신을 위해서는 먼저 기업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야 하며 이 모든 것이 여러분 모두의 열정과 노력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 사장은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자’는 의미를 담은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그는 “수처작주는 앞에서 제시한 경영방침을 실천하기 위한 우리의 마음가짐”이라며 “변화무쌍한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떤 경우든 주인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하고, 주어진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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