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국 1만587개소나 폐업.. 973개소는 휴업
$pos="C";$title="문닫힌 중개업소";$txt="수도권 주택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부동산중개업소들은 개점휴업상태다. ";$size="500,297,0";$no="200912240847532596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이 근처 상가를 다 돌아봐라. 어디 전화벨 소리 울리는데 있는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시름이 깊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 거래가 끊기자 중개업소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최근에는 '금리인상'과 '정부의 거래활성화 방안 연기'까지 겹쳐 더욱 찬바람이 거세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D공인중개소 대표 김모씨(61세)는 최근의 시장 침체가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개업에 뛰어든 지 30년 만에 장사가 이렇게 안되기는 처음"이라며 "올 3월 이후로 거래가 한 건도 안됐다. 이 근처 중개업소들 다 일손 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남부터미널에서 여기까지 오는 100m내에 상가가 많이 있지 않느냐. 요즘 거래가 다 끊겨서 이 일대 업계사람들 만나면 다들 죽는 소리한다. 여기 단지내 상가에서도 중개소 3분의 1이 못 버티고 나가서 지금은 주인이 다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폐업한 서울 공인중개업소는 1659개소로 개업한 업소 1523개소보다 136개소 많았다. 1분기(1606개소) 기록을 합치면 지난 상반기에만 총 3265개소가 문을 닫은 셈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1월~6월)까지 전국에서 폐업한 중개업소는 총 1만587개소, 휴업한 업소는 973개소에 달한다.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에서만도 6월 한 달에만 119개소가 문을 닫았다.
강남구 도곡동 A공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거래가 끊겼다. 부동산은 거래가 하나만 되도 거기에 따른 전세, 월세 시장까지 같이 움직이게 되는 건데, 몇 개월째 거래 물꼬가 터지지 않고 있다"며 "부부가 같이 나와서 일하는데, 하루종일 하는 일이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국토해양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는 3만454건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2월(2만8741건)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7967건으로 지난 2006년 11월 전고점(6만2864건)에 비해 10분의 1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거래감소는 수수료가 주수입인 중개업소들의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
강북구 미아동의 S공인 관계자는 "물건을 보러오는 손님도 없고 요즘 같아선 내가 왜 공인중개소를 열었나 싶다"며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는다는 말만 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실거래 신고건수 중 직거래 등을 제외하면 공인중개업소가 맡고 있는 거래 비중이 30%를 차지한다"며 "거래가 10분의 1 감소하면 공인중개소가 받는 타격은 더욱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이 대폭 줄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들이 많아졌으며 인원을 줄이고 혼자 사무실을 운영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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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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