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유로화가 급락세를 이어갔다. 그리스에 대해 EU와 IMF가 공동지원하는 방안이 도출됐음에도 시장참가자들은 위험회피 심리를 여전히 고수했다.
25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1.3275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U정상회담을 앞두고 프랑스, 독일이 IMF에 의한 그리스 지원에 합의했으나 이와 관련해 장 클라우드 트리셰 ECB총재가 부정적인 입장을 언급해 유로존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트리셰총재는 이날 유로존 내의 국가부채 문제는 IMF가 아닌 유로존이 해결해야 한다며 IMF의 그리스 지원 계획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말해 유로존 내 그리스 지원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연준(Fed)이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어느 시점에 가서는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점진적으로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위험 회피 심리가 유지됐다.
달러·엔은 92.71엔으로 마감했다. 그리스 우려감으로 달러가 상대적 강세를 보인데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엔은 한때 92.96엔까지 올라 지난 1월8일 이후 2개월만에 고점을 경신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 증시와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내에서는 분기말 관련 달러 매수가 대량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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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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