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5.06포인트(0.05%) 오른 1만841.21에, S&P500지수는 1.99포인트(0.17%) 하락한 1165.73에, 나스닥지수는 1.35포인트(0.06%) 내린 2397.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잠정치)
이날 뉴욕 증시는 장 막판까지 노동 시장 안정과 기업 실적 호전 등의 여파로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병행 지원 하겠다는 소식에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강력히 비난한 직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 노동 시장은 '청신호' = 노동 시장은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주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0일까지 한 주간 집계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45만6000명·수정치)에 비해 1만4000명 줄어든 44만2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5만 명을 하회하는 기록이다.
제조업 경기 회복과 해외 수출 증가로 인해 고용주들이 경기 회복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 기업 실적도 'good' = 기업 실적 호전 역시 장 초반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의 4·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82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9달러를 웃돌았다.
오라클은 역시 3·4분기 매출이 6470억달러를 기록,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320억을 상회했다.
여기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아직 경기 부양적인 통화 정책을 필요로 한다"면서 저금리 정책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점도 주가 상승을 도왔다.
◆ 그리스 지원 IMF 개입 '악재' = 장 막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는 그러나 그리스 문제 해결에 국제통화기금(IMF)가 개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직전 회동을 갖고 그리스를 위해 IMF와 병행 지원할 것을 합의했다.
그러나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국가의 문제에 유럽 외 기관인 IMF가 개입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한 직후 달러 가치가 크게 올랐다. 이는 곧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시는 원자재주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하락 반전했다.
엑슨모빌은 0.3% 하락했으며 알코아는 1.5%, 셰브론도 0.17% 떨어졌다. 반면 시티그룹은 정부 보유 지분 27%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2.8% 상승했으며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베스트 바이도 3.5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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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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