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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눈] 삼성생명 '최고 블루칩'-생명보험주


①버핏의 눈으로 본 한국주식 대탐구
"주석에 숨겨진 보험력 가치 판단 지표 참고 삼성 단연 1위..사업비율, 해약률, 보험금 지급률"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우리 증시에 투자한다면 어떤 종목과 업종을 살까."

정답을 알고 싶다면 해당 기업의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보면 된다. 버핏이 미국 중부지방의 중소도시 오마하에서 앉아 포스코를 비롯한 전세계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재무제표가 있기에 가능했다.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회계에 대한 지식과 회계에 대한 센스나 감각, 즉 뉘앙스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재무제표를 읽고 해석하는 법을 모르면 자신의 주식을 스스로 고를 수 없다고 일침을 놓는다. 증시를 둘러싼 시장 상황이 아무리 급변해도 그 기업만이 보유한 성공 유전자(DNA)는 변하지 않는 법이다. 그 DNA는 버핏이 강조하는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에 적나라하게 기술돼 있지만 투자자들은 무심코 지나치고 있다.


버핏은 중장기 가치주를 선별하는데 있어 이 점을 가장 중요시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회사의 이미지(주관성)에 사로잡힐게 아니라 회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재무제표(객관성) 등을 통해 핵심 가치주를 발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투자 시점에는 '직관'이 작용하지만 투자 판단은 '객관'이 지배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아시아경제는 앞으로 워런버핏의 시각에서, 눈여겨봐야 할 IT-소비재 등 각 업종별 우수 종목 발굴에 나선다.

"보험주를 담을땐 재무제표에 숨겨진 주석 내용을 꼼꼼히 살펴라."

기업의 재무제표를 투자의 최우선 가치판단 지표로 삼고 있는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 그가 추종하는 여러 지표 등을 우리 보험업종에 적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본지가 국내 모 회계법인과 국내 주요기업들의 재무제표,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등 주요 지표들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보험업종의 경우 주석 내용이 기업 내용을 재대로 파악할 수 있는 주요 판단 지표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주는 대차대조표ㆍ손익계산서ㆍ현금흐름표 등 겉으로 드러나는 주요 수치 외에 주석상의 사업비율, 해약률, 보험금 지급률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부분들은 특히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과 연관성이 깊다. 2011년부터 상장사별로 도입이 의무화되는 IFRS의 주요 특징은 재무상태표 및 손익계산서는 간략히 정리되는 반면 주석은 상세하게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사업비율은 예정 사업비 대비 실제 사업비의 비율이며 사업비율이 높을수록 기대 이상으로 사업비가 더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해약률은 낮을수록 보험 계약의 안정성이 높은 회사임을 의미한다. 보험금 지급률은 위험 보험료 대비 보험료 지급액 비율을 의미하며, 보험금 지급률이 낮을수록 회사 재무건전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지난 2008 사업연도(2008년4월1일~2009년3월31일) 연결재무제표상 해약률 평균을 살펴보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동양생명보험이 각각 16.65%, 18.38%, 21.5%로 1~3위를 기록했다. 해약률은 주요 상품그룹별 최근 1~3년간을 기준으로 산출된 계약건수 대비 해약건수 비율로 계산한다.


A 회계법인 관계자는 "보험사에서 해약률이라는 의미는 회사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라며 "고객수 및 채널망 등으로 보험 판매 영업력을 평가받는 보험사로서는 최소의 해약률을 유지하는게 가치있는 회사로 평가받을 수 있는 초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약률 순위는 업계 순위와 정확히 일치한다.


보험금 지급률은 '양날의 칼'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많다는 것을 의미해 보험사로서는 수익성 악화를 가져오는 반면 고객 인지도는 높을 수 있기 때문.


보험금 지급률에 근거한 3사의 경쟁력을 따져보면 삼성생명이 69.99%로 단연 1위를 차지한 반면 대한생명 및 동양생명간의 순위는 해약률 순위와 엇갈렸다. 동양생명이 80%의 보험금 지급률을 기록하며 대한생명 대비 2.5% 수준 낮게 나타난 것. 보험금 지급률은 주요 상품그룹별 최근 1~3년간을 기준으로 산출된 위험 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비율 등을 포함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률이 업계 시장점유율 등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핵심 근거는 고객 인지도와 보험금 지급률이 정관계를 나타내기 때문"이라며 "삼성생명은 독보적인 브랜드 프리미엄 등으로 낮은 보험금 지급률로도 승부를 볼 수 있는 반면 여타의 보험사들의 경우 보험금 지급률을 통해 고객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지비 및 수금비 등 사업비율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는 대한생명이 동양생명과 비교할 때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생명의 유지비율 및 수금비율는 각각 38.5%, 15.1%로 동양생명 보다 59%, 3.9% 적었다. 사업비율로 분류되는 유지비율 및 수금비율은 예정사업비 대비 실제사업비 비율을 뜻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보험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비용 지출이 줄어 효율적인 영업을 했음을 의미한다.


다른 회계법인 관계자는 "일정기간의 영업실적을 나타내는 매출액ㆍ영업이익 등은 해당 기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 등을 전부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며 "특히 보험업종의 경우 고객과의 접점에서의 영업이 생명력인 점을 감안할 때 보험 상품별 고객들의 충성도 등을 가늠할 만한 지표들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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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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