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 문소정 기자]주요 기업들의 연이은 IPO(기업공개)가 향후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는 IPO 시장 규모는 약 13조원. 예상 시가 총액 기준으로는 약 65조원 수준으로 근 10년 사이 최대 물량이다. 대형 생보사들의 연이은 상장과 금융위기 이후 연기됐던 IPO 물량 공급 재개에 따른 것이다.
우선 주목할 부분은 생보사들의 IPO 러시다. 지난해 10월 동양생명보험이 생보사 가운데 국내 최초로 상장에 성공한데 이어 대한생명,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국내 주요 생보사들이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 증시 관계자는 "오는 17일 6조원 규모의 대한생명 상장과 상반기 중으로 예정돼있는 20조원 규모의 삼성생명 상장까지 이뤄진다면 생보 부문이 증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이하 스팩)나 대기업들의 상장 물량도 주목할 만하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각각 1호로 상장된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스팩의 경우 공모에 몰린 자금을 합하면 2조원을 훌쩍 넘는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도 하반기 상장이 예상되고 있어 IPO 시장 활성화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이밖에 차이나하이킹웨 등 중국 기업과 미국 금융회사 CMET 등을 필두로 한 선진국 기업들도 국내 증시에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여기에 3월 들어 급증하고 있는 중소기업 IPO까지 더하면 올해 주식 시장은 IPO 시장이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IPO 러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량부담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험업종 뿐만 아니라 금융업 전반에 리밸런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대형사들의 신규 상장은 수급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라"고 조언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 공급증대로 단기적으로는 수급측면에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IT 업종에 치중된 국내 증시의 편중을 완화 시킬 수 있고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성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특정 분야에 IPO가 집중되는 현상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 등의 IPO가 시장의 이슈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주식시장으로 돌리는 계기로 작동하고 있다"며 "시장에 이슈메이커가 필요한 상황에서 IPO 러시가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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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
문소정 기자 moon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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