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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공모시장에 빠졌다..올 IPO 13조 최대

대한생명 청약에 시중자금 4조원 몰려
내달 IPO 관심집중···연쇄 흥행성공 예고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대한생명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급격히 공모주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부진한 증시와 낮은 금리,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으로 갈 곳을 잃었던 자금들이 최근 IPO 시장에 기웃거리더니 대한생명 공모 청약을 계기로 IPO 시장에 대거 몰리고 있는 것. 기관 투자자들을 비롯한 큰손들은 현재 자금을 투입할 모멘텀 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올해 IPO 시장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13조원에 이를 것이라 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한생명의 낮은 공모가로 인해 삼성생명의 IPO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일단 공모청약에서 흥행 성공 을 거둬 규모나 시장 지위에서 앞서있는 삼성생명의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대한생명 공모 청약에 4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는 지난 2006년 미래에셋증권의 일반 공모 청약에 6조원 가까 운 자금이 유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대한생명의 공모가가 희망 하단가격인 9000원을 밑돌면서 가격 메리트가 생긴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벌써부터 다음달 실시될 삼성생명 IPO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IPO 종목 가운데 최대어인 삼성생명 의 장외주가는 대한생명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게 결정됐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더니 공모 흥행 성공 소식 이후 또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날 삼생생명 장외시세는 직전일 대비 4.25%(4500원) 증가한 1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인식 프리스닥 대표는 "대한 생명 청약 열기가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데 따른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삼성생명의 장외 시세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 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장외시세는 액면분할 후 지난 8일 거래가 재개된 직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바 있다.


장외가격 상승은 IPO 시장의 열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IPO 시장을 달굴 또 하나의 주역은 바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SPAC) 공모. 대우증권스팩의 일반인 공모 청약률은 '87대 1'을 기록, 청약증거금만 1조1416억원이 몰렸다. 대우증권도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미래에셋 스팩의 경우에도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63.68대 1을 기록했고 1조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이후 현대증권이 나 동양종금증권 등의 SPAC IPO가 예정돼 있어 IPO 시장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열기는 하반기에 접어들어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ㆍ포스코건설ㆍ롯데건설 등은 공모 규모가 1조원을 웃도는 대기업들로 하반기에 줄줄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이들보다 앞서 상장하려는 중소 기업들이 늘면서 3~4월 상장예비신청서를 신청하는 업체도 당초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관련업체들의 수익성이 좋아지자 반도체장비와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들의 상장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지난해 말 이후 증시가 조정을 보인 가운데 개별 기업의 결산보고서 작성 시점이 맞물리면서 IPO 수요 도 위축됐다"며 "그러나 대우증권 SPAC 1호에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고, 대한생명의 경우는 역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 발생해 IPO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이번 대한생명 공모의 뜨거운 열기는 시중의 자금이 얼마나 풍부한 지를 여실히 보여준 셈"이라며 "올해 IPO 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돼 공모주 투자에 관심을 갖을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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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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