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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인수 국내-해외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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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HTC인베스트먼트도 경쟁 참여
포스코·롯데·옛대우 멤버 자존심 싸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도 참여함에 따라 국내파와 미국ㆍ홍콩 등 해외파간 경쟁으로 확대됐다.

25일 금융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포스코와 롯데그룹, 옛 대우그룹 멤버로 구성된 대우등 3곳 이외에 PEF인 HTC인베스트먼트가 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HTC인베스트먼트는 홍콩에 소재한 HTC 파이낸셜그룹과 국내 투자자들이 공동출자해 지난해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신생업체다. PEF 및 운용, 기업 인수합병(M&A) 중개를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 참여 이전까지는 국내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PEF로, 투자자의 구성 및 자금동원능력도 비밀에 쌓여있다.


삼천리그룹 관계사인 삼탄을 투자자로 끌어들여 인수전에 나서려던 HTC인베스트먼트는 삼탄측이 참여를 하지 않기로 해 포기할 줄 알았지만 LOI를 제출해 업계에서는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포스코와 롯데그룹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인수전에 나설 수 있을 만큼 실탄(현금)을 보유한 국내기업을 투자자로 유치한 것이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다.


이로써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은 대기업인 포스코와 롯데그룹의 2파전의 양상을 띄는 가운데, 미국계 5개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인 DPC, 홍콩계 기업인 HTC인베스트먼트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와 롯데그룹은 각각 정준양 회장과 신격호 회장이 직접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철강과 유통의 수장인 두 대기업 수장간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간 포스코의 M&A 실적이 거의 없는 반면 롯데그룹은 지난해에만 M&A에 3조5000억원을 쓰는 등 90%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양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부임 후 1년여간 치밀한 준비를 해 온 정 회장은 올해부터 대대적인 M&A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며, 신 회장도 올 신년사에서 "그동안의 해외시장 개척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까지 새 시장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할 만큼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기선 제압 차원에서라도 양사 모두에게 대우인터내셔널은 버릴 수 없는 카드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대우인터내셔널도 그만큼 기업 가치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경쟁을 나쁘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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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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