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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강해지는 투심

출구전략 밑그림에 안도감..유럽도 해결조짐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글로벌 증시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투자심리다.


그간 글로벌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원인 중 하나가 나약한 투자심리였던 만큼 투심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은 글로벌 증시 역시 반등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강해진 투심은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도 확인됐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출구전략에 대해 언급했음에도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세에 그쳤다. 오히려 장중에는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출구전략의 '출'자만 들어도 벌벌 떨던 투자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투자심리 개선에는 불확실성 해소가 한 몫했다. 주식시장이 가장 기피하는 것이 바로 불확실성인데,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의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준 것이다.

여기에 공포의 진원지였던 유럽국가 역시 해결 조짐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한층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버냉키 의장은 출구전략의 첫 단계를 재할인율 인상으로 제시했다. 재할인율이란 은행이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를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유동성이 부족한 은행들은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렸던 것이 아니라 대부분 기간입찰대출창구(TAF) 시스템을 활용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재할인율 인상을 출구전략의 첫 단추로 끼우겠다는 것은 경기회복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닌 지극히 상징적인 조치가 되는 것이다. 전체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경기가 회복됐을 시 출구전략을 차근차근 진행할 준비가 됐다는 시그널을 제공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것에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느낀 것이고 오히려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프랑스와 독일이 그리스 공동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 역시 주목된다.
뉴욕증시가 장 막판 재차 하락세로 돌아선 것 역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부담감이 컸는데, 이 부분에서 해결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11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에서도 그리스 지원에 대한 논의가 예정돼있고, 여기에서도 뚜렷한 해결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럽발 리스크가 전세계에 공포감을 주던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안도감의 단계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포르투갈 및 그리스 등의 CDS 스프레드 급락이나 공포지수인 VIX가 하락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도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은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국내증시에서도 이같은 흔적들은 찾아볼 수 있다.
전날 외국인은 장중 내내 매도세를 지속하다 장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장중 매도는 일부 특정 외국인 투자자들의 물량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이것이 오후들어 마무리됐다는 것은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장세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는 뜻인데, 이는 특정 물량을 제외할 경우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날은 옵션만기일이다. 매도차익잔고와 매수차익잔고의 차가 1조3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만기는 줄어든 차익잔고 수준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만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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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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