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가중되며 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할인율 인상 언급으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도 달러 매수를 불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8달러 부근에서 1.37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그리스 지원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 조기금융 긴축 우려감 등에 유로매도, 달러 매수가 나타났다.
달러·엔 환율은 89.95엔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과 일본간 금리차를 의식한 엔화매도, 달러 매수가 유입됐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무역적자 역시 401억8000만달러로 예상치인 368억달러를 크게 웃돌면서 외환시장에 영향을 줬다.
특히 이날 버냉키 연준의장은 주택금융서비스위원회를 통해 공개한 출구전략 발표문에서 조만간 재할인율을 인상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이 통화긴축 신호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EU정상회담을 앞두고 재정적자에 처해있는 그리스 지원이 소극적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면서 불확실성도 커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반락했다. 1.57달러 부근에서 1.55달러 후반으로 하락한 것. 이는 영국중앙은행(BOE)이 지난해 4분기 인플레보고에서 영국국채 등의 추가 매입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낸 점은 시기상조라는 언급을 했기 때문이다. 영국 금융완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으로 인해 파운드 매도, 달러 매수가 진행됐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화는 독일 정부측에서 EU는 그리스 재정위기 지원 패키지 발표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언급, 12월 프랑스,이탈리아 산업생산 감소 등으로 유로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며 "위안화는 춘절연휴를 앞두고 달러화 수요증가, 1월 수출 예상치 하회 등으로 약보합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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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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