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가 싸워나갈 힘 되길" 인사 전해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불의의 사고로 크게 다친 가운데 네 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린지 본(41·미국)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에서 출발 13초 만에 깃대에 부딪히고 넘어져 닥터 헬기를 타고 긴급 이송됐다. 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는 소식을 전했다. 린지 본 SNS 캡처
15일 연합뉴스는 AP통신 등을 인용해, 본이 14일(현지시간) 네 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곧 미국 자택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본은 "출발선에 섰을 때 위험할 수 있고, 어떤 결과가 있을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많은 분이 제게 일어난 일을 슬퍼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슬퍼하지 말아달라. 제 이야기가 오히려 여러분이 계속 싸워나갈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본은 "언젠가 다시 산 정상에 설 순간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그리고 저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또다시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전날 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원에서 며칠 동안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수술이 잘 되면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다. 돌아가면 또 한 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정확한 수술 내용은 검사를 해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올림픽 꿈은 내가 꿈꾸던 대로 끝나지 않았다. 동화 같은 결말은 아니었지만, 그것이 인생"이라며 "스타트 게이트에 섰다는 사실 자체가 내겐 승리였다. 인생은 너무 짧다.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만이 유일한 실패"라고 밝혔다.
다만 베르트랑 소네리-코테 프랑스 정형외과 전문의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상적으로 걷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이런 유형의 부상은 경우에 따라 절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9일 린지 본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에서 출발 13초 만에 깃대에 부딪히고 넘어져 닥터 헬기를 타고 긴급 이송됐다. AP연합뉴스
지난 9일 본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에서 출발 13초 만에 깃대에 부딪히고 넘어져 닥터 헬기를 타고 긴급 이송됐다. 본은 사고 직후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서 1차 치료를 받은 뒤 대형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검사 결과 복합 경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올림픽 전 마지막 경기에서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지만, '라스트 댄스'를 위해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던 것이어서 더더욱 지켜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나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땄다면 41세 4개월로 최고령 메달리스트 기록을 쓸 수 있었지만, 이 사고로 기록 도전은 일단 멈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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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본은 2010 베이징 올림픽 회전 금메달, 2018년 평창 대회 활강 동메달을 따고 2019년 돌연 은퇴했다. 이후 무릎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2024-2025시즌 복귀를 선언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으나 밀라노 대회에서 사고가 나고 말았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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