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상품 연결 고리 깨졌다" vs "펀더멘털 없이 투기에 오르는 가려내는 시기일 뿐"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11일 뉴욕상품시장이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1월 美 소매판매가 1.3% 증가해 0,7%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그간 소비자 경제를 우려하던 투심을 북돋웠다.
12월 美 소비자심리지수도 73.4를 기록 시장예상(68.5) 및 전기치(67.4)를 모두 상회하고 석 달 만에 다시 상승해 고무된 투심을 지지했다.
이에 달러인덱스가 전일대비 0.66% 오른 76.546까지 오르는 등 2개월 최고수준까지 반등폭을 확대했고 뉴욕증시도 사흘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도 전일대비 1.33(0.5%) 오른 270.5를 기록했다.
달러강세에 금값이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하고 유가가 8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산업생산 8개월 연속 증가에 이어 美 소비지표 호전까지 확인해 시장 내 글로벌 거시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낙관이 강해져 소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곡물, 기호식품이 강세를 보였다.
산업지표 호전에 비철금속도 상승세를 탔다.
CBOT 12월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이 1부쉘당 12센트(3.2%) 급등한 3.8925달러까지 치솟았고, ICE 설탕선물가격도 1파운드당 0.74센트(3.2%) 오른 24센트에 장을 마감해 10월2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COMEX 3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이 3센트(0.9%) 오른 3.133달러로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COMEX 2월만기 금선물가격이 온스당 6.30달러(0.6%) 내린 1119.9달러까지 하락해 11월13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고, NYMEX 1월만기 WTI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67센트(0.95%) 하락한 69.87까지 떨어져 10월7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기준 70달러가 붕괴됐다.
이날 달러강세에도 귀금속과 유가를 제외한 상품전반이 상승하자 세르한 캐피탈의 아담 세르한을 비롯해 "달러와 상품가격간 역의 관계에 기초한 상품 트레이딩 패턴에서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패턴으로 상품거래 양상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하는 상품투자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 상품이 달러와 함께 한 방향으로 춤 출 준비가 됐는지에 대한 판단은 섣부른 감이 있다.
확실한 단기 펀더멘털 호재가 있는 것들만 달러강세에도 올랐을 뿐, 금값과 유가 하락은 그간 약달러에 기초한 거품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급등한 옥수수는 美 주요산지 폭우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 호재가 있었고, 설탕도 중동지역 내 설탕수요 증가 재료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펀드자금이 이들 상품을 골라서 매수한 탓에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비철금속도 중국 산업생산 증가에 강세를 보였지만 실상은 유럽지역 알루미늄 생산라인 감축에 알루미늄 가격이 작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에 덩달아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기도 하다.
물론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이 회복을 지속할 경우 달러의 강약이 상품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겠지만 주요 국가의 출구전략 시행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시장 믿음이 강해지고 이에 달러 강세를 지속한다면 증시 및 상품시장 투심은 약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날 거래를 마친 트레이더들은 상품시장을 움직이는 열쇠가 달러냐 거시경제 펀더멘털 개선이냐에 대한 의문이 던져진 만큼 내주에는 시장이 이를 테스트하는 변동성 강한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