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예상 밖으로 높게 발표된 소비지표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3% 상승한 1만471.50으로, S&P500지수는 0.37% 오른 1106.4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03% 떨어진 2190.3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원자재 관련주와 항공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는 JP모건이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 하면서 8.22% 뛰었다.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는 소비지표 개선에 힘입어 6.24% 올랐다.
15일 보잉 787기인 드림라이너의 시험비행을 할 것이라고 발표한 보잉사의 주가는 1.07% 올랐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신임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협상을 했다는 소식에 2.76% 상승했다.
◆ 소비 지표 호전 =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전망치 0.6%도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11월 소매판매도 1.2% 증가하며 올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개장이후 발표된 1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실업률 상승이 다소 진정되고, 소비지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세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2월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73.4로 지난달 67.4에 피해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68.8도 웃돌았다.
두 가지 소비지표가 예상을 깨고 크게 상승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되면서 이날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당장 소비가 급격히 개선되고, 경제가 빠른 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지만 꾸준한 속도로 회복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국 지표도 증시에 힘 = 11일 중국국가통계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해 10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 발표된 11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2% 증가하면서 2007년 6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났지만 전문가 예상치 16.5% 상승은 밑돌았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신호로 평가된다.
◆ 유가 8일 연속하락..달러는 강세 = 11일 국제 유가가 6년 내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 대비 달러가치가 상승하면서 원유와 원자재에 대한 투자수요가 외환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67센트(0.9%) 하락한 배럴당 69.87달러로 마감했다.
오전 6시30분(한국시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 떨어진 유로 당 1.46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너지 시큐리티 애널리시스의 릭 뮬러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더 많은 자금이 원유나 원자재 시장에서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료시장에서 공급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는 여전히 미약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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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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