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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서리풀공원 걸으며 소원 빌어요!"

12월 6일 오전 7시부터 '2009 송년 서리풀공원 걷기대회'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12월 6일 오전 7시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서리풀공원을 함께 산책하는 '2009송년 서리풀공원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출발지는 ▲서초3동 한국제약협회 주차장 (오전 7시 출발) ▲방배4동 황실자이아파트 앞(오전 7시10분 출발) ▲반포4동 미도아파트옆 (오전 7시30분 출발) 3곳이다.

서리풀등산로~서리풀다리~몽마르뜨공원(누에다리)을 거치게 된다.


삭막하고 바쁜 도심 속에서 한번 쉬었다 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안식을 줄 수 있는 아늑한 산책로로 소요시간은 50분 정도이며 노약자나 어린이등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의 산책코스다.

도착지인 몽마르뜨공원에서는 그동안 바로 옆에 살면서도 얼굴조차 알지 못했던 이웃들과 함께 건강체조를 하고 아침인사를 나누며 '정 있는 사회'로 한발 내디딜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특히 이번에 행사가 개최되는 서리풀공원은 도심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넓은 녹지공간(54만8520㎡)을 자랑하지만 개발에 밀려 녹지축이 끊겨있어 반쪽자리 공원에 불과했다.


이에 서초구는 지난 3월부터 끊어진 녹지축을 복원하기 위해 단절됐던 공간에 누에다리와 서리풀다리를 건설, 서울성모병원뒤 야산 서리풀공원 산책로(1050m)와 서초경찰서 뒤 야산 몽마르뜨공원 산책로(500m)에 이어 정보사 뒤편 서리풀근린공원 산책로(1700m)까지 연결함으로써 총 3.25Km에 이르는 녹지산책로를 확보, 1시간가량 산책할 수 있는 서울 도심속의 올레길을 조성했다.


특히 서리풀공원의 명물인 누에다리는 조선시대 이 일대에 양잠기관인 잠실도회가 자리했던 점을 착안, 제작된 것이며 아치형 트러스트교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만큼 설계와 시공도 다른 육교와 차별된다.


별도의 작업장을 활용해 총 230t에 이르는 2개 대형 상부구조물을 제작한 다음 주말 심야시간대를 활용해 공중에서 용접해 잇는 방식으로 진행, 시민들의 통행불편을 최소화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첨단공법을 이용했다.


또 누에다리 입구에는 너비 1.2m 높이 1.6m 규모의 '누에조형물'도 설치됐다.


누에고치위에 동그랗게 말린 누에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조형물을 만지며 연인과 가족과 함께 소원을 빌 수 있도록 했다.


유재홍 생활운동과장은 “이번 걷기대회가 서리풀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걸으며 심신의 건강도 지키고 누에다리에서는 2009년 힘들고 지친 한해를 보낸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며 다가오는 2010년 한해 희망 가득한 소원을 빌 수 있는 행복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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