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한국투자증권은 3일 신세계에 대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8만7000원에서 56만4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과거 10년간 신세계의 성장을 주도했던 국내 할인점 시장이 포화돼 내년 이마트의 성장률은 3.6%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는 적정 점포수 도달, 소비패턴 변화, 슈퍼마켓과 같은 신업태의 등장 등 구조적인 변화에 의한 것으로 추세가 전환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차기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던 중국 이마트의 실적도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2008년 중국 이마트 관련 지분법 손실은 209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까지 이미 290억원, 연간손실은 56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실적 부진으로 신규 출점계획도 수정돼 당초 올해 이후부터 연간 12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신규출점 수는 4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최근 개점한 부산 센텀시티점과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백화점 부문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이마트 부진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백화점 부문의 매출성장률은 10.6%로 높게 나타나고 영업이익률도 7%대로 진입하겠지만 이익비중의 82.5%를 차지하는(2009년 기준) 이마트의 부진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며 "2010년 신세계의 순이익 증가율은 9.9%로 롯데쇼핑(13.0%)과 현대백화점(10.8%)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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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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