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 305만대로 목표 초과 달성 전망
"해외ASP 상승,,생산효율성 높여 시장 대응"
[아시아경제 조태진 손현진 기자]현대자동차가 경기 침체 장기화, 원·달러 환율 효과 희석이라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3ㆍ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3ㆍ4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2조 2103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7.8% 증가한 1조 39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ㆍ4분기 실적은 더욱 고무적이었다. 실제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조 984억원과 5689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33.8%와 461.5%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79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3분기 내수 17만 5543대, 수출 23만 9347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년 보다 32.9%나 늘어난 41만 4890대의 완성차 판매량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거점별 경상이익과 순이익을 살펴보면 중국·인도 등 해외공장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해 전년대비 73.4%, 67.4% 증가한 2조5367억원, 2조1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이 감소한 데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비용 지출이 증가한 가운데서도 영업이익률은 6.3%로 젼년동기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5%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확대됐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및 시장 다변화, 중소형 차급에서의 강점 등 구조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신차 및 전략 차종의 적시 투입, 신시장 개척,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등 당사의 전략적 경쟁력이 종합된 결과"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당초 예상했던 판매 목표치를 10% 정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향후 실적에 대해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정태환 부사장은 "올해들어 3분기까지 글로벌 판매물량이 220만대 정도인데 4분기에도 신차 효과와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가 환율 악재를 상쇄하면서 83만대 정도의 판매가 추가적으로 이뤄져 총 305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특히 4분기에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10%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완성차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태환 부사장은 "내년 전세계 완성차 시장 규모는 올해 보다 4.6~5% 정도 늘어난 60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반등,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볼륨 확대 등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이후 현대차의 실적 개선 전망 근거로 해외시장에서의 고급 완성차 시장 비중 증대와 생산 효율성 개선 등을 거론했다.
이수영 현대차IR 팀장은 "3·4분기 내수시장 완성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보다 0.3%포인트 하락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상당 폭 올라갔다"며 "해외에서 대형 세단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운영 중인 18개 플랫폼을 2012년까지 6개로 줄이는 등 소형차 생산을 통한 부가가치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오는 2012~2013년에는 소형 플랫폼에서 연간 200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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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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