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다음달 2~4일 중국 베이징에 집결한다.
SK그룹 관계자는 18일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CEO 세미나가 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지난해 SK그룹이 베이징에 4100억원 상당을 들여 마련한 '베이징 SK타워'다. SK그룹 최고 경영진들은 지난 8월에도 이곳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등 잦은 회동을 갖는 곳이다.
SK그룹은 매년 두 차례 사장단 회의를 겸한 CEO 세미나를 연다. 특히 10월 말~11월 초 열리는 세미나는 그룹의 큰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의 성격이 짙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미나가 SK그룹의 중장기적인 비전과 함께 내년 내수 시장을 동반한 사업 전략을 짜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그룹의 최근 행보가 내수 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국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SK'를 향한 청사진을 그려나갈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
여기에는 중국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SK차이나를 중심으로 90여개 현지법인 등 일부 조직 개편을 추진하자는 대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3~5년의 중장기적인 목표를 향하는 게 그룹의 최대 현안"이라며 "M&A 전략에 있어서도 국내보단 해외 매물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이 최근 호텔 합병에 이어 극장 사업, 카드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내수 시장 비중이 다소 확대됐으나 '글로벌 SK'를 지향하는 기존 방침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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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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