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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대안에 대한 고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전강후약. 이틀째 KOSPI지수는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OSPI 20일 이동평균선이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단기 추세에 대해 확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닥을 확인한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나 경기 부양기조 지속에 대한 공감대는 여전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만만치 않은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증시 전문가들은 위축된 현재의 수급 동향이 이어질 경우 적용할 자신만의 개성있는 대안들을 잇따라 내놨다. 과거 경험에 의한 전략, 기술적 분석, 미국 실적 발표 등 그 방법도 다양하다. 결론적으로는 단기적으로는 몸을 낮추고 각종 지표, 실적 등을 면밀히 분석하되 내수주,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 보라는 조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모멘텀 부재와 수급주체의 공백이 겹쳐진 시점임을 감안할 때 지수 측면의 초점은 안정적인 반등세가 아닌 기술적인 복원력에 맞출 필요가 있고, 단기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의 회복 여부가 관심거리다.

또 어닝스 시즌에 따른 긴장감과 변동성이 유지되고 있어 단계적인 목표를 세우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시각도 이어간다. 아울러 종목 선정에 있어서는 점진적인 변화 가능성이 엿보이는 외국인들의 동향에 단기적으로 발을 맞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 시점이다. 비록 9월 중순 이후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는 약화됐지만 건설·보험 등 내수관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유지되고 있고, 이는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교역요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수출주들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단기 하락폭을 되돌린다는 관점에서의 접근이 타당해 보인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이번주 미 어닝시즌의 핵심은 JP모건체이스, 씨티 등 은행업종의 실적 발표다. 현재까지 집계된 예측으로만 본다면 미 증시는 하락보다는 상승이 점쳐지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미 증시는 대체로 이러한 시장의 전망에 부합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러한 미 증시 결과가 우리 증시에 외국인 순매수강화 → 심리적 동조화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인데, 외국인 순매수 강화의 연결고리가 형성되지 못하면서 괴리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당분간은 원화강세가 진행되는 만큼, 내수섹터 중심의 시장 대응을 지속하기를 권고한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수급 상 외국인 매매동향으로 보면 중소형주가 대안이 될 만한 여지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대안으로서가 아니라 틈새 시장에 대한 관심 정도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다. 수급상 중소형주로 외국인 매기가 모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주가의 추세 측면에서 우상향 기조로 전환했다고 단언하기 이르다는 점에서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내년 1분기까지 놓고 봤을 때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지수가 대형주 중심의 상승 추세로 복귀하는 관건은 미국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에 인텔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함과 동시에 재고가 거의 소진됐음을 밝히면서 국내 IT업종에 호재가 되었다는 경험 때문이다. 미국 기술주들의 3분기, 4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 증가를 반영해 투자 확대에 대한 언급이 나올 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방향성이 정해질 때까지 투자를 미루는 방법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방법이 불가능하다면,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보다는 ‘역발상’을 이용해 종목을 고르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본다.


'역발상 투자전략(Contrarian Investment Strategy)'은 '인기 없는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인기 없는 주식을 찾아내는 기준은 PER(주가순이익비율, Price/EPS)을 통해서 가능하다. 즉 '저PER 종목=인기 없는 주식'과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2000년 이후 저PER 종목군의 분기 평균 수익률은 14%로, 고PER 종목군의 수익률(5%)에 비해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저PER 종목군 수익률이 고PER 종목군을 상회했던 확률도 87%(총 38번 중 33번)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OSPI 상승과 하락 국면(분기 수익률 기준)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동일한 결과, 즉 저PER 종목군의 수익률이 고PER 종목군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수익률 상회 확률도 86%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현재 시점에서 저PER 기준에 부합하면서, 이익 모멘텀 또는 개선 추세가 유효한 종목으로는 두산, 기아차, 한화, 한국제지, SK, 현대제철, 한솔LCD, 대한유화, 한섬, KPX화인케미칼 등을 꼽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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