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미국판 '조두순 사건'의 용의자가 19년 만에 체포됐다.
미 CNN방송은 잠자리에 든 여아를 납치해 강제로 성폭행하고 살해까지 기도한 용의자가 경찰에 의해 19년 만에 붙잡혔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지난 1990년 당시 8살이던 제니퍼 슈에트 양을 납치, 성폭행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살해하려 했던 용의자 데니스 얼 브래드포드(40)를 최첨단 방식에 DNA 분석을 통해 밝혀내 체포하게 됐다.
당시 브래드포드는 침실 창문을 통해 침입해 제니퍼 양을 납치했고 그녀가 다니던 초등학교 옆 수풀 속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이후 증거인멸을 위해 칼을 휘둘러 머리 부분에 큰 상처를 입혀 실신시켰다. 12시간을 방치돼 있던 제니퍼는 다행히 극적으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살아날 수 있었다.
어른이 된 제니퍼는 최근 CNN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고 당시 상황을 증언하며 범인 검거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이후 경찰이 19년전 DNA 샘플을 최첨단 장비를 이용, 재분석해 용의자 검거에 성공하게 됐다.
제니퍼는 "나는 범인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기억해야만 했다"며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성폭행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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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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