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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달러돌격대2]CNPC 올해 150억달러 '물량폭격'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CNPC는 업스트림 분야가 다운스트림 분야보다 강한 회사로 인식된다. 업스트림의 수익성이 더 높은 만큼 CNPC는 기본적인 사업구조상 다운스트림 위주 회사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수익성 차원에서라도 앞으로 자원탐사 및 개발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곧 해외 투자 및 M&A가 더욱 늘어남을 의미한다.
해외자원 확보라는 정부의 국가적 사명과도 딱 맞아떨어진 것이다.


올해도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CNPC의 공격적인 해외투자 행보는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전문가들 예측에 따르면 CNPC의 올해 해외투자 규모는 150억 달러선으로 남미ㆍ아프리카ㆍ중동ㆍ중앙아시아ㆍ호주 등 투자지역도 가리지 않는다.
CNPC는 국유은행인 중국개발은행(CDB)로부터 300억 달러를 5년간 저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융자를 받아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이 됐다. CDB는 국유기업들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CDB는 올해 에너지기업들이 러시아 및 브라질과 계약을 맺을 때 총 350억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든든한 배경을 무기로 CNPC는 이라크 최대의 루마일라 유전 개발권을 영국의 BP와 공동으로 73억 달러에 사들였다. 지난 6월 이라크가 석유산업 국유화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한 유전 개발 국제입찰에서 CNPCㆍBP 컨소시엄이 개발권을 따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특히 당시 입찰에서 유전과 가스전 8군데를 놓고 35개 석유기업이 경쟁을 벌였지만 낙찰 받은 업체는 CNPC 컨소시엄이 유일했다.
대부분이 이라크가 제시한 조건에 따를 경우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입찰을 포기했지만 CNPC와 BP는 버텼다. 당장이 아닌 장기 수익을 노리겠다는 속셈으로 자원 확보를 향한 중국의 무서운 집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CNPC는 10억 달러를 들여 싱가포르석유공사의 지분 45.5%를 매입하는 한편 중국해양석유(CNOOC)와 함께 아르헨티나 최대 석유회사인 YPF 지분 75%를 170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CNPC는 프랑스 토탈과 함께 베네수엘라 유전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CNPC는 엑손모빌로부터 호주 고르곤에서 채굴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20년간 410억 달러 어치를 공급받기로 했다. 단일거래로는 호주 역대 최대 계약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중앙아시아 자원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NPC는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회사 카즈무나이가즈(KMG)에 50억 달러를 제공하고 향후 개발사업에 대한 우선권을 확보했으며 민영 석유회사 만기스타우무나이가즈(MMG)를 KMG와 공동 인수하기로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도 연 100억 평방미터의 가스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고 가스전 개발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과유불급일까. CNPC의 물불 가리지 않는 행보가 수포로 돌아가는 사례도 늘고 있다.
리비아 정부는 최근 CNPC가 리비아 유전 개발권을 가진 베레넥스 에너지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하자 리비아투자공사(LIA)를 동원해 베레넥스를 사버린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또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는 40억 달러 규모의 원유 개발 협약을 체결해 전 세계의 눈총을 받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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