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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달러 돌격대2]CNPC "유전 찾아 지옥 끝까지 간다"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석유천연가스(中石油ㆍCNPC)ㆍ중국석유화학(中石化ㆍ시노펙)ㆍ중국해양석유(CNOOC). 국유 메이저 석유회사인 이들은 중국 석유시장을 호령하는 이른바 '빅3'다.
중국의 해외 진출을 일컫는 이른바 저우추취(走出去)의 선봉장도 이들 삼총사다.
.
중국에서는 경제대국의 실현 여부가 에너지 확보에 달려있다고들 한다. 자원을 외교전술로 활용할 정도니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인 우리와는 국가 발전 포지셔닝이 다르다. 그러다보니 이들 에너지기업의 높은 위상은 중국에 와봐야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CNPC의 존재는 남다르다. 중국 전체 생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몸집도 가장 크지만 무엇보다 중국 석유회사의 원조가 바로 CNPC이기 때문이다.
CNPC의 전신은 원유 탐사개발을 관장하기 위해 1955년 생겨난 중국 석유공업부. 원래 중국 석유업계는 정부 부처였던 석유공업부의 독점체제였다. 이 부처가 1988년 9월 중국석유천연가스(CNPC)라는 공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중국 정부의 원유 탐사ㆍ채굴 등 이른바 생산 과정 뿐 아니라 수송ㆍ정제ㆍ판매 등 가공 및 판매 과정까지 아우르는 종합기업 육성 계획에 따라 10년 뒤인 1998년 CNPC그룹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민영 시스템 도입을 위해 1999년 그룹내 석유관련자산을 통합한 자회사 페트로차이나가 생겨났다. 페트로차이나는 뉴욕ㆍ홍콩ㆍ상하이에 상장돼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시장 독점을 우려한 중국 정부는 시노펙과 CNOOC 등을 새로 만들어 오늘의 중국 석유업계 판도가 형성됐다.
이들 3대 기업은 지명도나 몸집에서 중국 최고(最高)를 다툰다. 특히 CNPC와 시노펙은 엎치락 뒤치락하는 라이벌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4600억 위안(약 280조원)을 기록한 시노펙이 중국 1위였다. 이어 CNPC가 1조2730억 위안(약 230조원)으로 바짝 뒤를 쫓았다.
세계 100대 석유기업 랭킹에서도 이들 3사는 50위권 안에 든다. 지난해 말 미국 석유업계 조사기관 PIW 발표에 따르면 CNPC는 5위, 시노펙은 25위를 차지했다.
특히 5위를 차지한 CNPC는 ▲원유 보유량 8위 ▲천연가스 보유량 12위 ▲석유 생산량 4위 ▲천연가스 생산량 9위 ▲정제능력 6위 ▲완제품 매출 14위를 기록하는 등 BP와 쉘을 제쳐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CNPC의 사업분야는 원스톱이라고 할 만큼 광범위하고 종합적이다. 전 세계 생산 가능한 유전을 찾아내 원유를 뽑아내고 이를 수송ㆍ정제해 휘발유ㆍ경유ㆍ등유ㆍ윤활유ㆍLPGㆍ화학제품 등 최종소비재를 만들어 판다.
국내 생산기준 원유가 57%, 천연가스가 80%에 달할 정도로 CNPC가 중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CNPC은 매일 238만 배럴의 원유와 51억 입방피트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보유량도 원유 3억 톤, 천연가스 2조6700억 입방미터에 달한다.


요즘에는 판매 사업이 진일보하면서 주유소 및 편의점ㆍ자동차 정비소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내 CNPC 주유소는 전국 전역에 걸쳐 1만7500개로 매일 500만 명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 CNPC가 운영하는 생활용품 편의점도 2000개로 금융 유통 등을 아우르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업도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동ㆍ아프리카ㆍ중앙아시아ㆍ남미ㆍ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에 생산거점만 30개국ㆍ70군데에 달한다.


생산 과정을 의미하는 업스트림 부문의 이익은 증가 추세지만 가공ㆍ판매 과정을 일컫는 다운스트림 쪽에서 늘고 있는 적자는 CNPC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
회사 전체 매출은 늘고 있지만 지난해 순이익의 경우 916억 위안으로 전년의 60%에 그쳤다. 지난해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정제ㆍ판매 부문에서 손실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수익성을 대폭 강화하며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익은 505억 위안으로 엑손모빌(580억 위안)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다운스트림에 속하는 정유 부문에서 지난해 상반기 598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71억 위안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은 이러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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