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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에너지기업 렙솔-YPF 인수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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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PC 등이 최소 170억달러 제시" 보도에 렙솔측 "제안 없었다" 반박

페트로차이나의 모회사로 잘 알려진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등 중국 에너지기업들과 스페인 거대 에너지기업의 아르헨티나 자회사인 렙솔-YPF간 지분 매각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다우존스통신은 11일 내부관계자 말을 빌어 CNPC와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가 함께 170억달러 이상을 렙솔-YPF에 인수금액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이 인수건은 중국의 해외투자규모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라며 중국의 해외자원 인수 야욕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우존스는 지난달 30일 유럽에서 2시간30분 가량 양사 관계자들이 만났으나 확인된 사실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중국기업의 렙솔-YPF 인수 추진은 지난달초부터 불거져나오고 있다. 이후 잠잠하다 다우존스 보도에 의해 사태가 진전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번엔 블룸버그통신이 렙솔-YPF측이 인수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답변을 회피한 채 함구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2일 CNPC가 170억달러를 들여 렙솔-YPF 인수에 나섰다고 보도한데 이어 7일에도 75% 지분 인수를 위해 140억달러 가량을 제시했다고 전하며 렙솔-YPF 지분 매각 추진 사실을 알렸다.

CNPC는 재작년 두번이나 렙솔-YPF를 인수하려다 실패한 전력을 갖고 있다.


스페인 회사인 렙솔은 지난 1999년 134억달러를 들여 YPF를 매입했고 지금은 84%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렙솔-YPF는 아르헨티나 최대 석유생산업체로 나라 전체 생산량의 37%를 담당하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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