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대형 국영 에너지기업인 시노펙(中石化)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총 13억달러(약 1조6300억원)를 반반씩 투입해 미국 4위 석유업체 마라톤오일로부터 아프리카 남서부 앙골라 지역 유전 지분 20%를 매입하기로 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3사는 올해말까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완료하기로 했다.
시노펙 등이 지분 참여하기로 한 앙골라 유전 지대는 '블럭 32'로 불리는 지역으로 지금까지 12개 유전이 발견됐다.
지난해 마라톤오일은 블럭 32의 지분 20%를 20억달러에 매각하려고 시도했다.
블럭 32의 최대지분 소유자는 미국의 마라톤오일과 함께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로 둘다 30%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마라톤오일 지분율은 10%로 떨어지게 된다.
이외에도 앙골라 국영기업 소낭골이 20%, 미국의 엑손모빌이 15%, 포르투갈의 갈프가 5%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거침없는 해외 인수합병(M&A) 행보를 벌이고 있는 중국은 특히 남미·아프리카·중동지역에서 원유 등 원자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최근 시노펙은 스위스의 원유탐사업체 아닥스를 인수했으며 페트로차이나(中石油)도 싱가포르 페트롤리엄을 사들인데 이어 일본 니폰오일의 정유공장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페트로차이나 모회사이자 이라크 최대 유전 사업권을 따낸 바 있는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는 아르헨티나 최대 에너지기업인 렙솔-YPF를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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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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