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위크·추석 특수 몰려 두자릿수 신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추석 특수, 일본인 관광객 유입효과 등으로 지난달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9월 매출은 전점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0%,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환율 하락과 신종플루 영향으로 신장률이 잠시 둔화됐던 명품 매출이 되살아나며 전년동기대비 28.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화장품이 23.4%, 식품이 14.1%, 아동이 13.1% 각각 증가했다.
또 가을 혼수 및 이사 시즌을 맞아 가정 관련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가구 매출이 33.6%, 주방이 30.0%, 홈패션(침구류) 25.4%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의류 매출도 증가해 스포츠가 21.0%, 아웃도어는 12.6%, 남성의류와 여성의류는 각각 11.3%와 10.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전점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5%, 신촌 유플렉스를 제외한 기존점 기준 매출은 8.5% 증가했다.
화장품 매출이 32%, 명품이 31% 증가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잡화류는 17%, 영패션의류 13%, 아동의류 10%, 식품 9.9% 각각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전점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6%,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15.9% 증가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해외명품 매출이 무려 84.6%나 증가했고 화장품도 48.3%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또 홍삼과 델리장르를 중심으로 한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 신장했고, 생활장르에서도 LED TV 판매 강세로 가전 매출이 58%, 인테리어가구는 73%, 주방잡화 37% 등으로 호조를 보였다.
여성정장 매출은 21.9%, 여성캐쥬얼이 18.1%, 남성이 16.2%, 스포츠가 23.7% 증가하며 의류 역시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 추이를 나타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9월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2% 신장하며 월 매출로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의류 부문이 강세를 보이면서 남성의류 매출이 8.4%(정장 6.8%·캐주얼 10.0%), 여성의류가 8.3% 증가했으며, 특히 캐릭터 및 영트렌드는 각각 11.6%와 24.7%로 크게 신장했다.
불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신장률을 보였던 화장품의 경우 간절기 영향이 겹치면서 23%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였으며,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한창인 식품이 9.2%, 아동부문 매출도 14.5% 증가했다.
명품의 경우 명품잡화류 매출이 25.9% 증가하며 전체 명품 매출을 주도한 가운데 여성명품이 12%, 남성명품이 8% 증가했다.
AK플라자는 구로본점의 매출이 33.4%, 분당점매출이 19.0% 증가하는 전점포 매출이 지난해 9월 대비 30.8% 증가했다.
특히, 신종플루 우려로 해외여행이 감소하고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분당점 명품관의 매출이 31.2% 증가하는 등 명품 수요가 급증했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MD운영팀장은 "올해 9월은 작년보다 나아진 영업환경 속에 추석특수까지 겹치면서 두 달 연속 두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추석을 맞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식품 뿐 아니라 여성, 남성, 아동 등 의류의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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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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