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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럽서 e북 사업 '일보 후퇴'

유럽 출판업계 강력 반발 유회 제스처, 디지털 도서관 사업 차질 불가피

구글이 디지털 저작권과 관련해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유럽 출판업계와 작가들에게 양보를 표명하면서 저작권 싸움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번 합의는 저작권이 있는 도서에 대해 유럽출판사들이 디지털화를 원치 않으면서 시작됐다. 이번 합의로 특정 도서의 저자가 구글 디지털 리스트 목록에 등록되는 것을 원치 않으면 미국 독자들은 해당 도서를 디지털 자료로 읽을 수 없게 된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이번 조치가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번지고 있는 디지털 저작권 싸움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미국 출판업계 및 작가들과 저작권 협상 타결에 성공했으나 유럽 출판업계는 이 계약이 유럽 출판업계 및 작가들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며 반발해 왔다.

최근 구글은 이러한 유럽출판사들의 저작권 침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디지털도서관을 총괄하는 등록위원회 위원 8명 가운데 유럽인을 2명 포함시키고, 서적의 디지털화 작업을 하기 전 유럽 출판계와 협의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16개 유럽연합(EU) 출판업계 대표들에게 보냈다.


구글 프로그램 관계자인 단 클랜시는 “많은 유럽 출판사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이미 해결됐다”며 “확실한 저작권 보호를 통해 저자들을 안심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도서판매연합의 제시카 세인저는 이번 합의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은 면이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2004년 10년 내에 최소 3200만권의 책을 스캔해 온라인 서비스한다는 디지털도서관 구상을 발표, 이미 100여개 언어로 된 1000만권 이상의 책을 디지털화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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