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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디지털 도서관 “쉽지 않네”

구글의 전자도서관 사업 진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구글이 미국에서 쓴 맛을 본 뒤 유럽지역에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문화유산을 독점하는 일이라는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구글이 유럽의 출판업계와 작가들의 화를 달래기 위해 전자도서관 등록위원회의 위원 8명 가운데 2명을 유럽의 출판업계 관계자나 작가로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16개 유럽국가 출판업계 대표들에게 보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한에는 유럽지역 출판물을 디지털 작업을 하기 전에 유럽 출판업계에 확인을 하고 만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2004년 전자도서관 프로젝트를 시행한 이후 미국지역에서 저작권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난항을 피하기 위해 유럽지역에서 부드러운 태도로 접근하고 있는 것.

그러나 구글의 유화적인 태도에도 유럽의 반발은 거세다. 유럽연합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구글이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에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유럽연합 27개 국가는 법안에 디지털화에 대한 법안을 만들지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독일의 한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출판권에 관해 돌이킬 수 없도록 만드는 일”이라며 전자도서관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프랑스의 한 출판업자도 “구글의 계획은 문화유산에 대해 지배적 위치를 갖고 독점에 가까운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이런 계획을 거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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