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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살리자" 팬들의 단체 행동 시작됐다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이하 동방신기 3인)가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가운데, 80만명의 동방신기 팬들도 단체 행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방신기 3인은 지난 달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M의 전속 계약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대화로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동방신기 3인은 법에 호소하는 강수를 뒀다. 동방신기 3인은 'SM을 탈퇴하겠다. 하지만 동방신기로는 계속 음악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동방신기 3인은 지난 4월부터 내용증명을 통해서 '13년에 달하는 장기 전속계약의 문제점'과 '수익금 분배 문제'를 지적하며 지속적인 대화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SM 측은 이들이 보낸 내용증명에는 문제점 해결보다는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강조했다.


동방신기의 3인과 SM이 갈등이 생긴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소속사와 마찰을 빚은 것 같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최근 화장품 업체 측인 위샵 플러스는 SM의 김모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위샵플러스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SM엔터테인먼트 김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말한 후 "동방신기 3인이 부당한 전속계약과 불투명한 수익배분 등의 이유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SM엔터테인먼트는 화장품 회사인 우리가 이번 사태의 주된 원인인 것처럼 본질을 왜곡한 허위발표를 해, 우리 회사에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동방신기 팬들은 우선, SM에 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동방신기의 팬클럽 '카시오페아'는 공지를 통해서 "팬이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제품의 질이나 내용보다는 다수의 제품 출시에 치중하고 유사 콘텐츠를 반복 출시하는 등 모습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카시오페아는 '소비자에 대한 처우 개선''소속 연예인에 대한 부당 계약 조항' 등 두가지 요건이 이행될 때까지 불매운동을 계속한다고 명시했다.


불매운동에 속한 물품은 앨범, 화보, DVD, 벨소리, 컬러링 등 음악 관련 상품과 SM이 운영하는 외식업체 등도 해당된다.


동방신기의 팬들은 28일 오후 1시 30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동방신기의 팬카페인 '동네방네'에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로서의 가치와 존엄을 훼손시키고 있는 바 하루 빨리 피해자가 심각한 인권 유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피진정인의 시정이 필요하다. 12만 1073명의 서명을 함께 첨부한다"고 적혀있다.


이미 동방신기 회원들은 모 신문사 1면 광고에 '이것은 동방신기의 현실입니다-이제는 바로 잡고 싶습니다'라는 타이틀의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한편, 동방신기 3인 이외의 멤버들은 이번 소송과도 무관하며, 최강창민은 '파라다이스 목장'에, 유노윤호는 '맨 땅에 헤딩'에 캐스팅됐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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