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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영자 경기침체에도 고액보너스 챙겨

금융위기로 경기 침체가 뚜렷했던 지난해 영국 기업 경영자들이 여전히 고액의 보너스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휴이트 뉴브리지 스트리트에 따르면 영국증시의 FTSE100지수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20%는 연간 최대 지급가능 보너스의 90%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FTSE100지수 상장 기업의 90%가 주가 하락을 기록해 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휴이트의 데이비드 탄겔 컨설턴트는 “보너스 지급이 급료 및 성과에 적절하게 연계되었는지 다시 한 번 고려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재정상태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높은 수준의 보너스 지급이 지속된다면 투자자들은 보너스 지급 체계에 대한 정보공개 강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영국 의회와 소비자보호단체 등은 금융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과도한 은행권 보너스를 억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엄격한 규제안이 글로벌 금융센터로서의 경쟁력을 오히려 해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완화된 은행권 보너스 규제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필요할 경우 법을 바꾸고 보너스 규제를 강화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탄겔은 “올해 많은 기업들이 기본금을 동결했고 일부 기업들은 인센티브제도에 따른 주식지급 또한 줄였지만 연간 보너스만은 여전히 예상보다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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