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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도수 낮추기' 2라운드

롯데주류 처음처럼 17도이하 이달 출시
진로도 "초저도주 고민..시장 예의주시"


소주시장에서 '도수 낮추기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롯데주류가 17도 이하 '처음처럼' 신제품을 출시할 움직임을 보이자, 경쟁사인 진로도 맞불 작전을 고려하고 있다. 하반기 소주시장은 다시한번 '알코올 도수'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롯데주류는 최근 자사 대표 소주인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3도 가까이 낮춘 17도 이하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국세청에 제조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빠르면 이달 중 제품이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초저도주 제품 출시를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정확한 도수와 이름, 출시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쟁사 진로 역시 초저도주 출시에 대해 상당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미 17도 이하 소주 제조 신고서를 국세청에 제출했다는 말도 흘러 나온다. 진로측은 불과 4개월 전에 기존 제품보다 1도 낮춘 소주를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로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초저도주 출시에 관해 고민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회사들의 저알코올 경쟁을 초조하게 바라보는 곳은 의외로 지방소주업체들이다. 특히 부산ㆍ경남 지방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대선주조와 무학소주는 이미 16도대의 초저도주 '봄봄'과 '좋은데이'를 각각 판매중이라, 진로와 롯데주류의 움직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부산시장에서 '봄봄'의 6월달 시장점유율은 전월에 비해 0.7%포인트 오른 74.3%를 기록했다. 소주시장의 대세가 '초저도수'임을 방증하는 수치. 16.9도의 '좋은데이'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은 진로 49.8%, 롯데 12.5%, 금복주 8.7%, 무학 8.2%, 대선 7.6%, 보해 6.3%, 선양 3.1% 순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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