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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유이-박재정, 어색함 속에 첫날부터 '삐걱'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MBC '일요일일요일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새로 투입된 배우 박재정과 그룹 애프터스쿨 유이의 가상결혼이 첫날부터 삐걱거리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이와 박재정은 2일 오후 방송된 '우결'에 첫 출연해 가상부부로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첫 인사를 나눴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 각각 미실의 어린 시절과 사다함으로 커플 연기를 잠시 펼친 바 있는 유이와 박재정은 마치 처음 만난 것처럼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인사를 주고받았다.


박재정이 "군대 갔다 와서 여기서 일했다"고 말하며 입을 열자 유이는 "군대? 나이가…?"라고 물었고 이에 박재정은 "오빠는 서른"이라고 답해 스물두 살 유이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세종로 한가운데에 놓여있는 사다함의 매화상자 속에 있는 책력에 꽂혀 있는 미션봉투를 열어 '둘만의 신혼집으로 가서 결혼생활을 시작하라'는 지시대로 신혼 첫날을 보낸다.


두 사람의 첫 대면은 박재정을 가리켜 "아저씨가…"라는 부르는 유이의 호칭과 "아저씨 아냐"라는 박재정의 부정으로 코믹한 엇박자를 예고했다.


신혼방을 찾아간 유이와 박재정은 잔뜩 쌓여있는 짐 사이에서 계속 한 박자씩 엇나가는 대화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유이는 "주위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았다"고 폭탄 발언을 던졌고, 얼굴이 굳어진 박재정은 갑자기 북을 꺼내 '풍악 한마당'을 펼쳐보여 유이를 당황케 했다.


박재정은 애프터스쿨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유이를 따라하는 대신 어색한 '롤러장' 댄스로 화답했고, 유이가 준비한 커플티에도 무표정한 얼굴로 "고생했네"라는 말을 유이를 실망시켰다.


이화여대 앞 카페에 타로점을 보러 간 두 사람은 불이 속성인 양자리(박재정)와 물이 속성인 게자리(유이)의 대조에 이어 다소 부정적인 점괘가 나와 앞으로 펼쳐질 '부조화'를 미리 알렸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저녁식사로 다시 한 번 부딪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유이는 "마지막 로망"이라며 "남편에게 처음으로 한 번만 첫날 밤 첫 끼니 딱 한 번 먹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지만, 박재정은 눈치 없이 "정말 맛있는 라면을 끓여주겠다"며 잡탕라면을 자신 있게 내놓았다.


이에 유이는 "신혼집도 더 예쁘게 꾸미고 싶었고 식탁보도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로망인 첫 식사도 라면으로 때웠다. 솔직히 아저씨 눈치 보여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며 섭섭한 속내를 드러내 박재정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사오리 정형돈 커플이 떠오른다" "박재정의 눈치 없는 성격이 독특해 재미있었다" "박재정의 눈치 없고 무뚝뚝한 모습이 무성의하게 느껴진다"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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