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기획]'우결' 새 변화로 '영광' 찾을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인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유이와 박재정을 투입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다.

당초 '우결'은 시즌2에서 실제 커플인 김용준-황정음을 투입하면서, 타블로-강혜정 등 실제 커플을 투입해 색다른 시도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예인 커플들은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고, 실제의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준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고사하고 말았다.

연예인 커플들은 '우결'은 콘셉트와 상황 설정이 있지만, 커플들의 이야기가 주로 반영되기 때문에 오히려 두 사람한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만약 두 사람이 헤어졌을 때는 방송에 출연한 것이 더 큰 상처로 돌아오기도 한다.

'우결'이 삐거덕거린 것은 가상 커플의 내용이지만, 실제로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화요비는 방송에서 환희와 가상 커플로 지내며 '개똥이'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언터쳐블의 슬리피와 목하 열애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정형돈, 신애 등도 가상커플 연기를 펼쳤지만, 실제로 연애를 하면서 프로그램에서 빠졌다.

이시영-전진도 가상 커플로 '우결'에 투입됐지만, 실제 연인이 되면서 프로그램을 더 이상 할 수는 없었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우결'에 대한 신뢰감은 떨어졌다. 물론 타사의 프로그램이 경쟁을 벌이면서 시청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도 '우결'의 하락세를 부채질한 원인이 됐다.

아직 늦지는 않았다. '우결'이 다시 재정비해서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방법밖에는 없다.

최근 박재정, 유이가 '우결'에 합류하기로 했다. 실제 커플 김용준-황정음 이외에 가상커플 박재정, 유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