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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영부인, '솔의 여왕'에 빛 바래


프랑스의 퍼스트 레이디 카를라 브루니(41) 여사가 드디어 라이브 무대에 섰다.


18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91회 생일 기념 자선 콘서트 무대에 오른 것.

하지만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브루니가 아니라 '솔의 여왕' 아네사 프랭클린(67)이었다. 라디오 시티 뮤직 홀을 가득 메운 관중은 브루니 여사가 아닌 프랭클린에게 매료되고 말았다.



프랭클린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관중의 기립 박수부터 받았다. 이어 노래가 시작되자 우레와 같은 박수는 다시 이어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프랑스의 영부인이 된 이후 처음 라이브 무대에서 노래한 브루니 여사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한 평론가는 브루니 여사의 공연을 두고 "그의 얼굴처럼 핏기와 움직임이 없었다"고 논평했을 정도다.


위대한 '솔의 여왕'의 그늘에 가린 것도 서러울 판인데 '디스코의 여왕' 글로리아 게이너까지 히트곡 '난 괜찮아'(I Will Survive)로 관중을 사로잡으며 브루니 여사는 그만 조연급으로 급락하고 말았다.


브루니 여사가 무대에 어울리지 않는 검은 정장 차림으로 통기타를 메고 노래 부르는 동안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객석 가운데서 시종일관 미소 지으며 관람했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랄까.


모델 출신 가수였던 브루니 여사는 이날 자신의 히트곡 '누군가 내게 말했지'(Quelqu'un m'a dit)를 관객에게 선사했다.


'누군가 내게 말했지'는 브루니 여사가 모델에서 가수로 변신한 해인 2002년 내놓은 데뷔 앨범 타이틀 곡이다.


두번째 곡은 보브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로 1980년대 뉴웨이브 붐을 이끈 데이브 스튜어트와 듀엣으로 불렀다.


퀸 라티파, 릴 킴, 신디 로퍼, 스티비 원더, 알리샤 키스 등도 출연한 이날 콘서트는 에이즈 퇴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선단체 '46664'에서 기획한 것이다.


46664는 남아공에서 흑백차별정책에 항의하다 27년 간 교도소 생활을 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수감 번호다.


생일을 맞은 만델라 전 대통령은 몸이 불편해 이날 콘서트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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