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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니, 伊 총리에 "너나 잘 하세요"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부부 동반 회의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2) 이탈리아 총리가 부인 대신 미모의 두 여성 장관과 동행한다.


이날 영국 일간 타임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쇼걸, 호스티스, 10대(代) 모델, 매춘부와 뿌린 스캔들로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베로니카 라리오(52) 여사가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부랴부랴 마라 카르파냐(33) 기회균등부 장관과 마리아 스텔라 겔미니 교육부 장관에게 '임시 퍼스트 레이디' 역을 요청했다.


이들 가운데 카르파냐 장관은 지난해 남성잡지 맥심 9월호에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장관'으로 선정되기도 한 누드 모델 출신이다.

2년 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당시 연예인으로 활동하던 카르파냐를 두고 자신이 "미혼이었다면 카르파냐와 결혼했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라리오 여사에게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다.


이탈리아 학자 네 명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여성 비하적인 행동'을 이유로 퍼스트 레이디들에게 부부 동반 정상회의를 보이콧하라고 촉구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는 7일 로마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월 참혹한 지진 사태를 겪은 라퀼라 재해 현장은 방문할 계획이다.


사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브루니 여사의 심기가 편할 리 만무하다. 올해 초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제가 부인을 선물한 셈"이라고 농담했다. 이를 전해 들은 브루니 여사는 "프랑스 사람이 돼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고 응수.


G8 정상의 배우자들은 8일 교황 베네딕토 16세 예방을 시작으로 라퀼라 재해 현장 방문, 로마 박물관 관람 등 사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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