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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정상들 '동상이몽' 시작전부터 삐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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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와 관련, 개최 전부터 각국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대립양상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언론들은 개최국인 이탈리아의 엉성한 대응과 함께 G8 정상들이 나름대로 안고 있는 문제, G8의 존재에 대한 회의론에 주목하고 있다.

◆ 거세지는 참여국 확대론 = G8 정상들 사이에서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을 추가하자는 G8 확대론이 거세지고 있다.


확대론을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세력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이번 회의에서는 G8에다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프리카 등 5개 신흥국이 첫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로 예전돼 있어 일각에서는 G8 참여를 위한 포석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 등 일부 회원국들은 G8 확대론에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가 참여하게 될 경우 민주주의 국가가 모이는 정상회의의 취지가 바랜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일본의 입장에선 두드러진 경제성장과 지속적으로 군비를 확장해오고 있는 중국이 더해질 경우 일본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위기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문제에서는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 등 신흥국을 배제하고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어 이번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 '흔들흔들' G8 회원국 정상 입지 = G8 회원국 정상들의 약화된 발언력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각료의 공비 남용문제로 지방선거와 유럽의회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내각 지지율도 침체됐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도 마찬가지 처지에 놓였다.


G8 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오는 9월 연방의회 선거를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국 경기회복에 여념이 없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18세 여성 모델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면서 부인으로부터 고발까지 당하고 매춘 의혹이 불거지는 등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각국 정상들이 자국의 여론을 의식해 서로의 주장만을 관철시키려 할 경우 G8 내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G8의 필요성 여부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최국도 우왕좌왕 = 이번 G8 정상회의 참여국들은 개최지에 대한 기대를 아예 저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번 회의를 당초 지중해에 떠오르는 휴양지인 사르디니아섬의 라 마달레나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발생한 강진으로 폐허가 된 라퀼라 주민들의 기운을 북돋워준다는 취지로 개최지를 갑자기 변경했다.


라퀼라는 로마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인구 7만 명의 소도시도 지난 4월 6일 진도 6.3의 강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했다. 따라서 숙박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참여국 정상들은 재무경찰간부학교 숙사에서 머물게 됐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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