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쓸 정도의 혁신적인 제품들은 집단지성에서 탄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집단지성이란 다수가 참여해 상호 간에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집단의 지적능력을 말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제품혁신의 숨겨진 원동력 : 집단지성' 보고서를 통해 "제품수명 단축, 활발한 기술융합으로 대변되는 현대의 기업경영에서 혁신제품을 내부 경영자원에만 의존해 개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통상 집단지성은 개인의 아이디어가 결합하고 진화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개인의 지적능력의 합보다 큰 힘을 발휘한다"면서 "집단지성을 창출하는 집단의 유형은 소비자(사용자)를 비롯한 기업 내ㆍ외부의 전문가집단 등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모스부호로 유명한 전신기를 발명할 때도 새뮤얼 모스는 외부전문가의 아이디어를 채택해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했다. P&G는 2002년부터 개방형혁신체제인 'Connect & Development'를 도입한 결과, 연구개발비의 비중 감소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등의 효과를 봤다.
아울러 "급속한 시장변화 및 기술진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적 역량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면서 "집단지성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조직 전반에서 집단지성을 수용하고 장려할 수 있는 문화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