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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시장 위축 장기화될듯"<삼성硏>

미국의 소비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미국 가계 소비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저축률 증가 등 가계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가 아직 호전되지 못해 당분간 미국내 소비시장의 회복이 힘들것이라 분석했다.

보고서는 '닥터 둠'이라고 불리는 경제 비관론자인 뉴욕대 루비니 교수의 의견을 인용, 앞으로 가계 저축률이 10~11%까지 상승할 것이며, 소비부진으로 가계 저축률이 급격하게 상승한다면 미국경제의 침체폭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한 저축률 증가가 소비와 경기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에 쓰일 돈이 은행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미국의 가계 저축률은 '0%' 수준에서 올해 5월 5.9%까지 상승해 90년대 초반 수준을 기록했다.


또 현재의 금리수준이 유지되거나 상승할 경우 가계의 부채조정 부담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사정이나 금융기관의 신용공급 동결도 소비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미국은 지난 5월 미국내 설비가동률이 사상 최저수준인 68.3%까지 하락했으며 구조조정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일자리 수가 크게 감소하고 실업률이 9.5%까지 치솟았다.


보고서는 은행 역시 가계를 대상으로 신용공급기준을 강화하고 대출을 억제해 소비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소비지출이 증가하고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는 등 현재 미국이 자국의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의 근거로 가계의 소비지출이 올해 1분기에는 증가세로 반전(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것이나 올 2월 이후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들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본격적인 인프라 건설 등의 재정지출 확대가 소득 감소를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 전망했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미국내에서 할인점을 이용하는 등 저가상품 구매 패턴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따른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수출 감소 만회를 위해 당분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시장에 수출을 집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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