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OCI에 대해 1·4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0만원을 제시했다.
박대용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은 1035억원 수준으로 1분기(901억원) 대비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며 "화학부문은 TDI, PA 등의 판매물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폴리실리콘부문은 환율하락 및 스팟가격 하락에도 불구 제 1공장의 수율 향상 및 1500t 'Debottlenecking' 가동(5월 초)에 따른 판매물량 증가로 전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국제 폴리실리콘 계약가격과 스팟가격은 kg당 각각 55달러, 72달러로 전년 6월 대비 32%, 83% 하락한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하락세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및 경쟁적 신증설에 따른 공급부담이 주 요인이었으나 제조원가가 40달러 수준임을 감안할 때 폴리실리콘 가격은 50달러 수준에서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OCI의 하반기 증익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016년까지 97억6000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kg당 70~80달러에 이미 체결한 상태로 최근 국제가격 하락이 동사 이익에 영향을 미치진 않으나 기존 계약가격의 재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국제가격의 바닥 시그널은 이러한 우려를 경감시켜 주가 하락세를 진정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연산 65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상반기 말 1만6500t으로 확대해 1분기를 바닥으로 한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모멘텀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그는 "과거 3개월간 주가가 시장대비 초과하락하며 장기소외됐다는 점, 하반기 이후 증설에 따른 이익모멘텀이 예상된다는 점, 폴리실리콘의 국제가격이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주가는 장기 소외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