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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벡에 휘둘리는 코스닥기업

독일계 투자사 피터벡&파트너(Peter Beck & Partner)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 후 신주인수권 행사에 속도를 내면서 코스닥기업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외국계대주주의 등장에 환호하는 것은 금물이다. 피터벡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는 것은 곧바로 차익실현에 나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피터벡이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는 코스닥업체는 에이모션, 제너비오믹스 두곳. 에이모션은 지난달 28일 최대주주가 고현석, 고우석씨에서 회사 주식 727만주(18.53%)를 보유한 피터벡으로 바꼈다고 공시했다. 피터벡은 앞서 지난 15일에도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가 주식을 매도한 바 있어 에이모션의 최대주주는 몇 차례 바뀜을 반복했다.
 
에이모션의 주가는 '모'아니면 '도' 격이다. 자전거 테마주로 엮이면서 5월 초부터 중순까지 9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남겼던 주가는 하한가와 상한가를 반복하며 통제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
 
제너비오믹스는 피터벡이 해외 BW 신주인수권 행사로 보유 주식수를 101만주(16.69%)로 늘리면서 지난달 8일부로 손영회 외 3인에서 피터벡으로 최대주주가 바꼈다. 제너비오믹스 주가는 지난달 19일 피터벡이 101만7470주를 주당 809원에 털어낸데 이어 두 차례 더 보유주식을 매도하면서 출렁거렸다.
 
이밖에도 피터벡은 최근 코어포올(옛 코어세스), 티이씨의 최대주주 자리를 거쳐갔으며 쎄라텍 등 일부 기업은 피터벡의 가압류 처분으로 유동성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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